브라질 하원 의장 일행, 18일 현대로템 고속철 생산 공장 전격 방문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마르코 아우렐리우 스팔 마이아 브라질 하원 의장 일행이 18일 브라질 고속철 사업 입찰에 참여한 현대로템의 고속철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마이아 의장 일행은 KTX 산천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완성 조립된 산천의 내부 시설을 살폈다. 이후 연구 시험 설비를 견학한 후 브라질 고속철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마이아 의장은 "현대로템의 최신 생산 설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고속철 개발 기술이 브라질에 이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 소속인 그는 "올해 7월 결정될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서 현대로템 등 한국 컨소시엄이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는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장을 짓고 고속철 생산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브라질 하원 의장 일행의 공장 방문을 통해 지난 1998년 개발을 시작한 한국형 고속철 기술이 그간의 난관을 극복하고 14년 만에 해외로 첫 수출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철도 기술의 해외 수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은 내년 하반기 시작해 2018년 중 완공을 목표로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로~깜삐나스를 잇는 511km 구간에 건설된다. 사업비는 약 23조원에 달한다.
오는 7월 예정된 입찰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 행사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마이아 의장과 만찬을 갖고 브라질 고속철 입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마이아 의장 일행은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재 브라질에 건설 중인 현대차 공장과 울산공장의 생산 운영 방식에도 관심을 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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