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직접 담은 김치 150포기를 노인보호센터 및 나섬공동체에 전달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치열한 입시전쟁에서 공부하느라 늘 시간에 쫒기는 청소년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추운 겨울 이웃을 위한 선행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구의1동 소재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고등학교(교장 김용선) 학생과 학부모 등 총 30여명이 직접 담은 김장김치를 21일 오후 4시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동대부여고 학생회 소속 학생들 20여명과 학부모 10여명 등 총 30여명은 이 날 학교에 모여 전날 절인 배추 150포기(약 300kg)로 김치를 담갔다.
이들은 지역 내 치매노인을 보호하고 있는 광진노인보호센터(센터장 이유정)와 독거노인·결혼이주자·재한몽골학교 학생 등 총 200여명에게 매일 점심대접 봉사를 실시하는 나섬공동체(대표 유해근 목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동대부여고는 그동안 매년 학교 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가져 학생들이 직접 담은 김치를 전달해왔다.
올해에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며 김치의 양을 늘려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이 날 행사는 입시경쟁에만 매달려 정서가 메마르기 쉬운 학생들에게 참다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은 김치 담그는 법도 배우면서 봉사의 참 의미도 깨닫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진정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학교 관계자들과 학업에 대한 압박감으로 바쁜 와중에도 주위에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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