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19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3대 세습에는 여러가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2010년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권력 승계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측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은 29살에 불과해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계 구도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도움이 필수적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힘이 커질대로 커진 장성택이 손에 쥔 권력을 김정은에게 순순히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김정일이라는 버팀목이 사라진 상황에서 장 부위원장의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도 있지만 최대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문제 전문가는 사망 직후 통화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독자시대를 열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권력투쟁과 업적쌓기를 통해 권력을 만들어 갔지만, 김정은은 조기에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라며 "대외적 요소보다는 오히려 내부의 권력투쟁이 김정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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