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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원전사태 수습 선언.. "냉온정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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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물질 누출사태의 수습을 선언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열린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원자로 냉각이 안정되어 방사성물질 방출이 크게 줄어든 냉온정지상태를 달성했다"면서 "사고 수습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와 원전운용사 도쿄전력은 지난 4월 사고 원전의 안정적 냉각을 1단계로, 냉온정지 상태를 2단계로 정하고 내년 1월까지를 시한으로 잡았다. 노다 총리의 사고 수습 선언은 애초 목표보다 1개월 더 앞당겨 마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현재 원전으로부터 반경 20km 지역에 발령한 경계지역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역부터 주민들의 귀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에 들어갔다. 연간 방사선량 20밀리시버트(m㏜) 이하 지역의 경우 '해제 준비구역'으로 조만간 귀가를 허용하고, 20m㏜ 이상에서 50m㏜ 이하 지역은 몇 년간 살 수 없는 '거주 제한 구역', 50m㏜ 이상 지역은 최소 10년 이상 살 수 없는 '거주 불가 구역'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신문은 원전 내 원자로 3기가 모두 노심이 용융되면서 현재 상황 파악이 어려운데다 방사성물질의 방출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에 반발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도 가즈히코 규슈대학 교수는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말하는 냉온정지 상태는 매우 단순화시킨 표현으로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원자로를 중지시킬 때 사용하는 냉온정지와는 다른 것임을 확실히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로의 냉각이 크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한 것일 뿐이며, 앞으로도 정보의 불확실성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해 압력이나 수위 등을 계속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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