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흔히 '딸기코'라고 부르는 '로사세아' 환자가 최근 5년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로사세아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6년 2만1940명에서 2010년 2만7849명으로 5년간 2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6.3%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1만7516명으로 남성환자(1만333명) 보다 1.7배 많았다.
연령별 환자 추이를 보면 40대가 5439명(1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5259명), 30대(5239명), 50대(3968명), 10대(2986명), 60대(2136명) 순이었다. 20~4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한 반면 소아·아동과 고령층은 4~6%에 그쳤다.
특히 20~30대의 경우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2.5배 많아, 로사세아가 집중되는 연령대에서 여성환자의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사세아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한다.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으로, 간혹 구진, 고름, 부종 등이 관찰되는 만성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코와 같은 얼굴의 중간에 발생해 '딸기코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홍조만 나타나다 자외선이나 열, 한랭, 극한 감정변화, 술, 자극적인 음식 등으로 악화된다. 더 진행되면 홍반과 더불어 모세혈관 확장 및 여드름과 같은 모낭의 염증성 구진과 고름이 나타난다. 아직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열이나 다양한 자극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기찬 심사위원은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물론 음주,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겨울철 바깥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간다든지, 얼굴에 직접 난로나 가스 불의 열기를 쬐는 등 심한 온도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킴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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