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손정의, 일본서 2년 연속 '올해의 사장'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손정의, 일본서 2년 연속 '올해의 사장'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한국계 일본인 사업가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54·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진) 사장이 일본 경영인 541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조사에서 '올해의 사장'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2년째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산업능률대학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지 경영인들은 손 사장이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거액을 기부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그가 카리스마와 서민적 이미지를 겸비한 인물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82억 달러(약 9조5000억 원) 상당의 순재산을 소유한 손 사장은 대지진 의연금으로 최고액인 100억 엔(약 1400억 원)이나 내놓았다. 이는 회사 돈이 아니라 손 사장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다.

더욱이 소프트뱅크는 고객들이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아이폰용 앱을 개발했다. 피해 지역의 구호·자선 단체, 지도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 1만2000대를 무료로 나눠주고 스마트폰용 긴급 게시판 앱도 제공했다.


설문조사에서 손 사장은 유효 투표수의 30% 정도인 140표를 얻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처음 선정·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기업인 25인' 리트스에서 20위,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리스트에서는 60위를 장식했다.


일본 프로 야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손 사장은 사가현(佐賀縣) 도스(島栖) 태생으로 재일 한국인 3세다. 그의 할아버지는 대구에서 살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광부로 일했다. 아버지는 돼지를 키우며 근근이 살아가다 생선장사로 성공한 뒤 파친코와 부동산 사업에서 큰 돈을 벌었다. 그 덕에 손정의는 다른 재일동포와 달리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손정의는 1973년 쿠루메(久留米) 대학 부설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중퇴한 뒤 맥도널드 재팬 설립자인 후지타 덴(藤田田)의 조언으로 미국 유학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살레몬테 고교에서 유학을 시작한 그는 고교 과정을 3주만에 마치고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그는 버클리 재학 당시 마이크로칩으로 번역기를 개발했다. 이어 1980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유니손 월드라는 이름의 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1년 6개월 동안 사업 구상에 몰두하다 1981년 9월 종합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컴퓨터 쇼인 '컴덱스'에서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뒤 이에 주목한 일본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기업들의 견제가 심해 잡지에 광고를 싣지 못하자 소프트뱅크는 아예 컴퓨터 잡지까지 출판했다. 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 손 사장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출자율을 높여 야후재팬의 최대 주주가 됐다.


한편 산업능률대학의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이미 사망했지만 그의 위대함이 새롭게 인식돼 2위에 올랐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보유한 퍼스트리테일링그룹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3위에 올랐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