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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알 사드를 실력으로 잠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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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알 사드를 실력으로 잠재우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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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침대축구를 선보일 틈조차 없었다.

유럽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일방적인 경기로 아시아챔피언 알 사드(카타르)를 무력화시켰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드리아누와 케이타, 막스웰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사드를 4-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8일 남미챔피언 산투스(브라질)를 상대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비, 파브레가스, 피케 등 일부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4-3-3의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다비드 비야, 페드로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니에스타, 티아고, 케이타는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아비달, 마스체라노, 푸욜, 아드리아누가 자리했고 골문은 발데스가 지켰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메시의 간결한 드리블 돌파에 알 사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고 전원 수비형태로 바르셀로나의 현란한 패싱게임을 쫓아가기에 급급했다.


경기를 지배하던 바르셀로나가 전반 24분 첫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페드로가 올린 크로스를 알 사드 벨하지와 골키퍼 사크르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달려들던 아드리아누가 재빨리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전반 39분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빈틈이 없었다. 전반 43분 아드리아누가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티아고의 기습적인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아드리아누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 사드는 전반 44분 케이타가 아비달과 마스체라노를 제치고 허공으로 날린 슈팅이 유일한 기회였을 만큼 초라하게 전반을 마쳤다. 두 골차 리드도 성에 차지 않는 듯 바르셀로나의 파상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메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케이타가 볼의 흐름을 살려 왼발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2분 뒤 주특기인 순간 스피드를 이용, 날카로운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공에 대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세 골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공격 본능은 계속됐다. 후반 36분 막스웰의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 클럽의 면모를 과시했다.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끌려 다닌 알 사드의 허탈한 승부도 비로소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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