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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셋값 상승률 10년만에 '최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전셋값 상승률은 12.2%를 기록, 2001년 전셋값 상승률 16.4% 이후 최고치로 조사됐다.


이는 12월 상승률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전셋값 상승률이 0.7%였다.
특히 올해 전셋값이 조사 대상인 전국 146개 시·군·구 모두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24.3%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군포시·화성시(각각 22.6%), 광주광역시 북구(22.5%), 경기 수원시 영통구(21.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인천시 연수구(0.3%), 경북 포항시 남구(2.3%), 경기도 김포시(2.8%)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전셋값은 평균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14.9%), 구로구(14.1%), 성동구(13.5%), 광진·강동구(12.1%) 등 서민들이 사는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올해 전셋값 상승의 진앙지로 꼽힌 강남권은 송파구 12.1%, 강남구 11.5%, 서초구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이처럼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급감한 데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20만9491가구다. 이는 지난해 입주물량 29만7816가구의 70%에 불과한 수치다.


서울 강남구 청실, 강동구 고덕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 및 철거에 따른 수요가 겹친 것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친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급부족 등으로 이 지역의 전셋값이 오르자 이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서울 강북권이나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이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시켰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자체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팀장은 "내년은 올해 단기급등에 따라 상승 피로감이 나타나며 상승폭 자체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입주물량 급감으로 3~4인가구 전세시장의 불안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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