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베이커리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어린이를 겨냥한 캐릭터 대전에 돌입했다. 뽀로로를 비롯해 코코몽, 타요 그리고 캐니멀 등을 내세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속속 출시하고 있어 베이커리 업계의 연말 캐릭터 전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자연주의 베이커리 브레댄코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기 캐릭터 ‘냉장고 나라 코코몽’을 활용한 캐릭터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코몽’ 캐릭터는 400여종의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하며 뽀로로의 막강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코몽 애니메이션은 냉장고 속 음식들이 캐릭터로 등장해 건강한 식문화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알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부모들의 지지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인공첨가제인 유화제를 넣지 않아 신선하고 건강한 브레댄코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차별점을 더욱 부각해 준다.
브레댄코는 ‘코코몽 시리즈’가 지난해 대비 30% 가량의 매출 신장을 이끌며 인기를 얻고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코코몽은 산타', '코코몽과 아로미의 크리스마스', '아로미의 해피크리스마스’ 등 귀엽고 재미있는 데코레이션의 케이크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또한 케이크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산타할머니의 장갑’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기존의 ‘캐니멀’에 이어 최근 E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캐릭터 상품을 강화했다. 파리바게뜨는 올 초부터 케이크 및 각종 베이커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온 캐니멀 캐릭터를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에도 적용해 ‘X-MAS 초코캐니멀’ 케이크를 선보였으며 최근 새롭게 계약을 맺은 타요를 활용한 캐릭터 케이크 2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알리는 TV CF 중 캐니멀편을 별도로 제작해 방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뚜레쥬르는 ‘뽀통령’이라는 애칭까지 얻고 있는 ‘뽀로로’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5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15%의 매출 증대를 기록한 바 있다. 뚜레쥬르는 이 후 뽀로로 관련 인기 제품을 상시 제품으로 전환해 판매해 왔으며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뽀로로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이며 주부 및 가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눈 내리는 뽀로로 마을', '뽀로로와 루피의 크리스마스 파티', '스노우보드타는 뽀로로와 패티' 등 총 3종을 출시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장식물을 클레이로 제작해 케이크를 다 먹고 난 후에도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브레댄코 전략기획팀 김형섭 팀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캐릭터 제품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베이커리 업계의 캐릭터 케이크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계의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이커리 업계의 캐릭터 케이크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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