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채권단 마음 바꾼 박병엽 부회장, 다시 총대 멜 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정상 출근해 업무

채권단 마음 바꾼 박병엽 부회장, 다시 총대 멜 듯
AD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이달말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15일 회사에 정상 출근했다.

전날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 신협 채권단을 설득한 박 부회장은 이날 정상 업무를 보면서 일정이 잡히는 대로 채권단을 만나 채무 상환 계획을 설명하고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그의 행보에 미뤄 사의철회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채권단도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전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회사도 들르지 않고 지방으로 향했다. 연내 워크아웃을 졸업하려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비협약 채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대전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채권단을 만나 채권단 설득 작업에 나섰다. 팬택 관계자는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박 부회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박 부회장이 제시한 상환 계획을 채권단 측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면서 팬택은 이날 자체 해결하기로 한 비협약 채권의 10% 이상을 해결했다. 비협약 채권 2300억원 중 신협이 보유한 채권은 380억원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70%는 올해 안에 갚고, 30%는 6개월 후에 상환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채권단을 추가로 만나 나머지 90%의 비협약 채권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은 것은 박 부회장이 사의 철회 조건으로 내세운 채권단의 러브콜 뿐이라는 지적이다. 박 부회장이 지난 6일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만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을 선언했다. 산업은행측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박 부회장을 잡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박 부회장의 복귀를 워크아웃 졸업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조만간 박 부회장이 자연스레 사의를 접을 것으로 보인다.




명진규 기자 aeon@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