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어려워 서울·대전 현충원중 선택기로
영결식 오전 9시 30분 개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이창환 기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지 후보지로 거론됐던 포항에 대해 장례위원회와 유족이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서울과 대전에 있는 국립 현충원중 한 곳을 정하기로 하고 최종 논의를 진행중이다.
14일 오후 구성된 고 박 명예회장 장례위원회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김 부회장은 “당초 포항을 심도있게 검토했다. 고인의 젊음과 열정을 바친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후보지들이 여건상 묘지를 만들려면 산지를 훼손하는 등 공사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족과 장래위원회는 국립 현충원에 고인을 모시기로 결정하고 서울 동작동과 대전으로 압축해 논의를 진행중이다. 김 부회장은 “동작동에 모실 공간이 있으면 우선 순위가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대전에 가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고 전했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오는 17일 동작동 서울 국립 현충원에서 열리는 고인의 영결식 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동작동을 정한데 대해 “고인의 국가에 대한 업적을 고려해 유족이 동의했다”며 “대치동 포스코센터와 서울시청 등도 논의됐으나 동작동은 영결식장이 마련돼 비용이 적게 들어 국가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 7시에 빈소인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가 열리고 7시 30분 빈소를 떠나 고인이 사시던 청운동 자택과 포스코센터를 돌아본 뒤 현충원으로 이동해 영결식을 개최하게 된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장례위원에 이종삼 화백을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장례위원회에 각가 각층을 망라하되 최소 인원으로 구성했다고 했는데 화가만 유일하게 빠져있어 이 화백을 추가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장례위원회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정준양 현 포스코 회장 등 3명의 공동위원장에 5명의 부위원장, 14명의 고문, 38명의 장례위원 등 60명으로 구성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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