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의 조직 개편으로 완제품과 부품 부문은 물론 완제품 내부 조직도 투톱 체제로 바뀌었다. 이는 TV와 스마트폰 세계 1위 역량을 다른 제품에 이식함과 동시에 확실한 경쟁과 책임의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조직개편을 통해 6개의 부문으로 세분화 돼있던 DMC(완제품)부문을 CE(Consumer Electronics)담당과 IM(IT·Mobile)담당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부문은 주력제품의 1등을 이끈 사장들이 수장을 맡았다.
CE를 담당하게 된 윤부근 사장은 기존에 이끌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생활가전사업부까지 책임지게 되는 중책을 받았다. TV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며 성과를 입증한 만큼 그 역량을 생활가전까지 넓혀 사업간의 편차를 좁히라는 의미다. 생활가전을 맡았던 홍창완 부사장은 다른 분야로 이동하거나 휴식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을 삼성전자의 핵심 수익원으로 키운 신종균 사장 역시 IM담당으로 무선사업부와 IT솔루션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미디어 솔루션센터를 총괄하게 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정점으로 각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등 사업을 이끌었던 이들에게 힘을 실어 나머지 사업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며 "특히 IM 담당으로의 재편은 무선사업부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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