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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연평균 18개사 퇴출··평균 18.6년 상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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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49년간 상장... '풀무원' 9개월만에 상장폐지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2001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된 회사가 연평균 18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평균 18.6년간 상장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한 후 퇴출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에 따르면 2001년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에서 상장폐지 된 회사는 모두 198개사, 신규상장 된 회사는 234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8개 사가 상장폐지 되고, 21.3개사가 새로 상장된 셈이다.

상장폐지 사유로는 ‘감사의견거절 및 부적정’이 60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피흡수합병’(38개사), ‘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화 된 후 지주회사의 주권 신규상장’(15개사) 순이었다. ‘대주주 변경’ 등으로 자진 상장폐지 한 기업도 11개사였다.


우리나라 증시 개장 이후로 기간을 확대하면 상장회사 생존율은 6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55년 3월3일부터 이날까지 1155개 회사가 상장됐고, 417개사가 상장폐지 됐다.

한편, 상장폐지 기업 가운데 최장기간 상장했던 기업은 ‘제일은행’, 최단기간 상장을 유지했던 기업은 ‘풀무원’이었다. 제일은행은 국내에서 6번째로 상장해 49년만에 회사 요청으로 상장폐지 됐다. 풀무원은 지주회사가 설립되면서 9개월만에 상장폐지 됐다.


‘극동전선’은 거래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된 유일한 회사였고, 국민은행은 2번 상장하고 2번 상장폐지 한 회사였다. 국민은행은 한국주택은행과 합병으로 상장폐지 된 이후 은행을 설립해 재상장하고, KB금융지주사 신규상장으로 다시 상장폐지 했다.


시장에서 퇴출 당한 후 재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동양강철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된 후 7년만에 다시 상장했고, JS전선은 자본잠식으로 2003년 퇴출 된 후 4년만에 재상장 했다.


상장폐지 기업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에 52개사를 정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이후 2000년대 IT버블이 붕괴하고 카드사태가 발생하면서 2005년까지 매년 두 자리 수를 유지했다.


경기가 안정되면서 2008년까지 상장폐지 회사가 감소했지만, 거래소가 상장유지 기준을 엄격하게 하면서 2009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신규상장 및 상장폐지사 현황(2001~2011)> (단위 : 개사)

상장사, 연평균 18개사 퇴출··평균 18.6년 상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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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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