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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전대때 다짐"··장세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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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초선인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14일 19대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지난 12일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기득권 포기가 야권통합의 성공적 완결에 불쏘시개가 되길 바란다"며 불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세 차례에 걸친 예산안 날치기, 언론악법 날치기, 한미 FTA 날치기, LH본사 전북 유치 실패 때마다 느꼈던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자괴감과 무력감, 마음의 빚을 이렇게 갚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야권 통합 과정에서 내분을 겪는 민주당을 행해 " 분열과 갈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단일 대오 형성해달라"면서 "정당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법적 해결은 새로운 분열과 갈등 유발 뿐"이라고 조언했다.

12·11 전당대회 폭력 사태를 겨냥해 그는 "법정다툼보다는 '그날의 폭력' 대해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 과정에서 관계자 모두는 사심과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면서 "계파의 이익만 노리는 제논에 물대기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이제 실망 넘어 절망할지도 모른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절체절명의 과제는 한갓 신기루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탈퇴 선언문을 담담히 읽어 내려가는 그는 "저 장세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 말을 잘 잇지 못했다.


이날 불출마 선언은 손학규 대표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탈당 결심 계기에 대해서는 그는 "야당정치인으로 지난 3년동안 악 쓰는 거 말고 한게 없었다"면서 "언론악법 날치기 때 심한 자괴감을 느꼈고, 지난 11일 전대 폭력 사태로 결심을 굳혔다"고 토로했다. 그는 "야권통합의 첫 물꼬를 트는 11일 임시전대가 폭력이 얼룩지면서 실망이 컸다"면서 "이게 정치라면 국민에게 억대 세금을 받고 계속해야할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야권 통합의 전망에 대해서 "계파 다툼이 잠복해있다"면서 "공천권을 두고 각 계파가 다툴때 최악의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 며 기득권을 포기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료의원들과 상의했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강창일, 주승용, 이종걸 의원들과 상의했고, 언론악법 날치기 때 결심했다가 천정배 의원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짐은 나혼자 짊어지겠다"면서 "동료들은 남아서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지역위원장들이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전대 무효화 가처분소송 신청을 낸다는 것에 대해 "소송을 내는 순간 민주당은 망한다"면서 "자신의 불출마로 인해 이들이 소송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한겨레신문 정치부장대우, 전라일보 편집국장,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고 18대 총선 때 전주 완산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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