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남양주시 재정부담 덜어줘…설계초기부터 협의, 과잉설계 없애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이 경춘선 묵현역의 경제설계로 20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 남양주시로부터 수탁 받아 경춘선 평내호평과 마석역 사이에 신설할 묵현역사의 시설규모를 최적화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줄임으로써 남양주시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남양주시와 설계초기부터 협의, 후면역사를 없애고 주차장을 교통영향평가에 맞춰 적정규모로 줄이는 등 과잉설계를 없애 사업비를 아꼈다고 설명했다.
또 여객동선을 감안, 콘코스(광장)에서 개·집표구를 거친 뒤 곧바로 승강장에 갈 수 있게 하고 한 쪽으로 몰린 반대편 승강장은 연결통로를 최단거리로 계획하는 등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국토해양부로부터 광역철도 역사 설계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F:Barrier Free)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조순형 철도시설공단 건축설비처장은 “경영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철도건설 때 운영을 고려한 계획, 과잉시설 없는 경제설계로 예산낭비를 막고 열차손님들이 편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묵현역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수탁사업도 철도공단 경영방침을 적용, 비용을 줄이고 이용객 편의를 높여 공단과 지자체가 함께 발전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묵현역사는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역 건물이 지어지면 하루 120회 이상 열차가 운행되고 1만여 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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