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1원 오른 1157.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161.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라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1분기 EU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피치도 지난 EU 정상회담에서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도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부채위기 우려와 EU 국가들에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최근 강해지고 있는 역외 달러매수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경계감으로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또한 EU 정상회의 결과가 이미 상당부분 환율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다소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 외환딜러는 "기준금리 변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미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해 경기판단에 대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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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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