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50% 성장...스포츠카 라인업 S 시리즈 대거 출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50% 늘어난 1만5000대로 잡았다. 또한 벤츠 AMG 등과 경쟁하는 고성능 스포츠 라인업도 대거 도입한다.
트레버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2일 저녁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2011년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1만5000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우디코리아의 판매 목표가 1만500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50% 정도 증가한 수치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785대로 전년 대비 32% 가까이 성장했다.
힐 사장은 올해보다 내년 성장폭을 더 높게 잡은 이유에 대해 "수입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아우디 브랜드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와 BMW 등이 여전히 2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가는 점을 언급하면서 "(보다 대중적인) 아우디는 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힐 사장은 내년에 고성능 스포츠 라인업인 S 시리즈를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 AMG, BMW M 시리즈와 경쟁하는 S 시리즈는 S5, S6, S7, S8 등으로 구성됐으며 A5, A6, A7, A8 등의 기존 차종에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A8은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0km → 100km) 시간이 4.2초에 불과하다. 힐 사장은 "S 시리즈는 아우디의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에 역동성을 추가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도심형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컴팩트 SUV '뉴 Q3'와 전 세계 333대만 제작된 최고 출력 560마력의 최고급 스포츠카 'R8 GT 스파이더'도 선보인다.
힐 사장은 유럽 수입차 업계 대표들이 잇따라 교체되는 것에도 각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는 "재규어랜드로버 대표가 사임한데 이어 내년 3월에는 벤츠코리아 대표도 바뀐다"며 이런 변화 속에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것임을 시사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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