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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큰손이 사는 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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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반도체·조선기자재 사고, 카지노 팔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최근 국내에서 주로 반도체 장비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를 사는 대신, 8월까지 꾸준히 매수했던 카지노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FID이머징마켓펀드 등은 지난 6일 고영테크놀러지 지분 5.05%(43만67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고영은 세계 1위 3D 광학검사장비 제조업체로 반도체 장비업체(PCB업체)들의 불량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9일 역시 피델리티 펀드에서 지분 6.06%(130만5383주)를 보유했다면 신규로 지분 신고를 한 AP시스템도 반도체 장비업체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아몰레드(AMOLED)용 ELA와 유리봉지를 공급,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2일 나란히 지분 증가를 신고한 태광성광벤드는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업체다. 탄탄한 실적과 함께 풍력 테마로도 회자되는 기업들이다. 두 회사는 요즘은 시가총액 5000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2007년과 2008년엔 시총 1조원 클럽 멤버일 정도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피델리티는 지난달 태광 주식 51만여주와 성광벤드 주식 34만여주를 추가매수했다. 이로 인해 피델리티의 양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5.01%에서 7.19%, 5.25%에서 6.44%로 높아졌다.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도 피델리티의 공략대상이었다. 피딜레티는 8월17일부터 11월15일까지 오리온 주식 6만1462주(1.03%)를 매수했다고 12일 보고했다. 피델리티의 오리온 지분율도 8.68%에서 9.71%로 증가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주식은 8월24일부터 매각하기 시작했다. 피델리티는 두달에 걸쳐 파라다이스 주식 112만4138주(1.23%)를 매각했다. 매각단가는 약 7700원 수준으로 총 매각대금은 86억원을 넘는다.


세계 최대 큰손이다보니 주가 영향력도 컸다. 피델리티가 최근 물량을 늘리고 있는 종목들은 예외없이 상승추세다. 특히 태광과 성광벤드는 10월초 저점대비 2배 안팎으로 올랐다.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한 파라다이스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파라다이스는 연초 4000원선에서 지난 8월19일 장중 1만6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최근 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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