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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어려웠다지만 그래도 '車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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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ODEX자동차' 올 수익률 28.51%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펀드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자동차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 중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KODEX자동차'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51%(9일 기준)에 이른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1229개(모펀드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다.

삼성KODEX자동차 ETF는 '운수장비업'에 속한 자동차관련 종목과 다른 산업에 속한 종목 중 자동차 관련 매출비중이 높은(30%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KRX Autos 지수'를 추적대상 지수로 삼는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종목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선임연구원은 "지수 포함 종목인 현대·기아차 등이 올해 꾸준하게 성장했고, 환율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내년 자동차 업종 전망도 긍정적이라 올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관련 ETF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 ETF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 19.48%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 3위를 차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1229개 가운데 472개(38.41%)가 코스피 등락율을 상회했다. '동부파워초이스' 펀드가 연초 후 수익률 21.44%로 2위를 기록하며 액티브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도 각각 0.44%, 4.31%를 기록해 변동장세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해에는 중소형펀드의 활약이 눈부셨다.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삼성중소형FOCUS', '한국투자중소밸류' 등 중소형주 펀드가 연초 후 수익률 17.46%, 16.43%, 15.95%로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율이 -6.76%를 감안하면 이 펀드들의 성과가 돋보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자산운용사들이 우량 중소형주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연말에는 연초 중소형주 강세 현상을 감안해 중소형주펀드에 대한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KODEX소비재', '유리TREX중소형가치' ETF 등이 액티브펀드 등을 제치고 상위 톱 100위에 이름을 올려 ETF 전성시대를 반영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올해는 ETF, 특정섹터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 다양한 종류의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며 "동부파워초이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 등 설정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최상위권인 펀드가 다수 눈에 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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