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세일 기간 뒤늦게 찾아 온 한파에 백화점들이 모처럼 웃었다. 지난 달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던 백화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두 자릿수 호조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할인 폭이 커진 겨울의류 물량이 집중된 세일 마지막 주말에 추위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겨울옷 판매가 활기를 나타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송년 프리미엄 세일 17일간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점 11.2%)
특히 방한의류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구스다운 점퍼가 주력품목인 아웃도어 상품군은 무려 59.9% 신장했고, 구두 상품군도 부츠 판매가 늘어나면서 21.3%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3개 점포의 송년세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11월26일∼12월12일)에 비해 14.3%(대구점 제외시 5.2%) 증가했다.
영상의 날씨로 패딩, 파카, 코트류 등 겨울의류 매출이 저조했던 세일 초중반과 달리 세일 마지막 주말이었던 9일부터 11일의 경우 영하의 날씨로 방한의류를 구입하는 고객이 늘어 아웃도어, 스포츠, 여성의류 등 관련 상품군 매출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2월 세일(11월25일~12월11일) 실적이 겨울 날씨 회복과 작년 보다 일주일 길어진 세일로 13.8%의 실적을 보였다.
다운재킷 판매의 호조로 아웃도어가 64%, 지난 9월 30일에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힘입은 수입 남성의류가 63%, 겨울 혼수 수요의 증가로 시계ㆍ주얼리 장르가 51%, 세일 기간 대중 고객이 많이 몰리면서 여성캐주얼이 37%의 고신장을 나타냈다.
또한 세일 기간 중 20대의 매출이 전년보다 16%나 증가하면서 세일기간 매출의 붐을 이끌었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길어진 세일과 겨울다운 추운 날씨로 11월에 비해 매출세가 회복됐다"며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사은행사와 다양한 겨울행사 등으로 매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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