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직장인 김민정(29)씨는 겨울만되면 푸석하고 건조해진 입술에 립스틱을 바를 때마다 고민이다. 립스틱이 지저분하게 발릴 뿐 아니라 입술 각질 사이에 립스틱이 뭉치기까지 해 오히려 거친 각질이 부각돼 보였기 때문. 자칭타칭 화장 전문가로 꼽히는 친구를 통해 추천받은 틴트와 립글로스를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이미 푸석해진 입술 위에는 아무리 좋은 립글로스도 무용지물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와 같은 김민정씨의 입술 상태에 대한 고민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겨울철에 주로 경험하는 피부 고민 요소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가 지난 달 7일부터 5일간 SNS뷰티매거진 뷰티쁠(www.beautypl.com)과 함께 25세부터 39세까지의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4%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건조한 입술 상태와 푸석한 각질로 인해 립 메이크업 시 고민이 많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입술 각질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 중 89%는 '입술이 건조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립밤, 입술보호제 등 립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기존 립케어 제품을 사용했을 때 '발랐을 때만 잠깐 촉촉할뿐 지속되지 않는다(34%)', '각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20%)' 등 과반수 이상이 수분감이나 각질 완화 등 근본적인 피부 고민에 대한 개선 효과는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위의 결과를 반증하듯 설문 응답자의 과반수인 51%는 '보습 지속력'이 립케어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라고 답했으며, '즉각적인 보습력(21%)', '끈적임 없는 빠른 흡수력(14%)', '각질 개선(13%)'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김남주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토털 뷰티살롱 순수의 수경 원장은 "겨울철에 메이크업을 하다보면 거칠어진 입술을 방치하고 있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각질이 생긴 거칠고 메마른 입술에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 립스틱을 발라도 아름다운 입술 표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장발 잘 받는 립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입술에도 기초 화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립케어 제품 선택 시 보습력, 재생력, 각질 개선 등 효과부터 성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경 원장은 촉촉한 입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립 메이크업 전 후 단계에 전용 크림을 활용해 베이스와 코팅만 잘 해준다면 원하는 립스틱의 색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메이크업 10분 전에는 피부 재생을 돕는 덱스판테놀 성분이 함유된 입술 전용 크림을 립베이스로 입술 전체에 팩처럼 듬뿍 발라 민감하고 거친 입술을 진정시켜준 후, 본격적인 메이크업이 시작되면 입술의 통통한 부위에만 틴트를 바르거나 립스틱, 립글로스를 전체적으로 바른 후 전용 크림을 코팅하듯 살짝만 덧발라주는 것이 바로 방법이라는 것.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찬 바람에 입술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메이크업 후에도 틈틈이 전용 크림을 덧발라주면 더욱 오랜 시간 동안 촉촉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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