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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해외'다"..기업 법인장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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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이머징·유럽 시장 공략 해법 찾기 분주

"답은 '해외'다"..기업 법인장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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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채명석 기자, 조인경 기자, 박지성 기자] 삼성전자는 이머징 마켓, 현대차는 유럽 시장, LG전자는 스마트폰….

국내 주요 그룹들이 내년 사업 전략의 밑그림이 되는 법인장 회의를 잇달아 열어 '불황 해법' 찾기에 본격 나섰다. 유럽발 글로벌 재정 위기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해 해외수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그룹 오너들이 한결같이 "이미 위기는 시작됐다"며 선언적인 목표가 아닌 '생존'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요구하면서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12일 현대ㆍ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 주재로 '2011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을 제외하면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연말부터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은 내년 판매량 목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현대차의 내년 판매 목표는 700만대로 올해보다 6.8% 높지만 지난 3년간 평균 판매 증가율 16%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 시장 공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 유럽 수장을 전격 교체한데 이어 독일과 프랑스 판매 법인을 새로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측은 "유럽이 위기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으라는 정 회장의 역발상 주문이 강한 톤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16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 세트부문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등 국내 임원들과 해외 법인장 및 임원급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수성 및 점유율 확대가 주요 안건"이라며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 시장 개척 방안과 선진국 시장 주도권 강화 전략도 꼼꼼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일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기흥사업장에서 부품부문 전략회의가 열린다.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각 부품 사업장의 임원진들이 참가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반도체 생산 라인 설립 계획과 애플 등 주요 고객사 부품 공급 전략을 검토한다.


LG전자는 내년 1월 중순 법인장 회의를 갖는다.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 본부장 및 해외지역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실시된 1조원 규모의 증자를 통한 각 사업별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평판TV 경쟁력 확대가 관건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LTE 폰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만큼 내년에는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노릴 것"이라며 "평판 TV도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중국 시장 강화와 선진 시장에서의 선두 등극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10월말 열린 '2011 CEO 세미나'에서 도출된 전략을 토대로 1월 중순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한다. SK그룹측은 "대규모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추진과 LNG 등 해외 자원 개발이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도 내년 1월께 전 세계 법인장이 참석하는 전략 회의를 갖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경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일부 그룹은 법인장 회의 대신 사장단 회의나 임원 회의에서 내년 사업 목표를 확정짓는다. 포스코는 오는 19일 열리는 패밀리 사장단 회의와 이달 마지막 주로 예정된 임원회의에서 내년도 경영목표를 정한다. 내년 목표는 올해 매출 39조3000억원, 조강생산량 3710만t, 판매량 3470만t, 투자비 6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저가 수입 제품으로부터 내수 시장을 방어하는 것도 숙제다.


한화그룹은 연초 사장단 회의에서 그해 사업 전략을 확정한다. 한화그룹측은 "태양광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국, 중동, 미국 등에 편중됐던 해외 사업을 남미 등으로도 확대해하는 내용이 다뤄질 "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이달 말 7개 경영진과 7개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본부장 회의를 갖고 목표 건조량을 채우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일 기자 jaylee@
채명석 기자 oricms@
조인경 기자 ikjo@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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