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테스코가 유로존 붕괴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텔레그라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코측은 유로존 붕괴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붕괴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우리 매클위 테스코 재무이사는 "유로존 붕괴를 아직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기업이든 유로존 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스코가 직접적으로 유로존에서 어떤 사업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외환 담당부서는 적절하게 위험을 줄이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테스코가 유로 보유량을 줄이고 달러나 파운드 등 좀더 안전한 통화로 옮기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맥클위는 테스코에는 2014년 2월까지는 차환 리스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내년에 만기를 맞이하는 15억파운드 규모의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자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이미 조달해 은행에 예치해뒀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신용 경색이 심해질 경우 채권 발행 금리가 높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미리 자금을 확보해뒀다는 것이다. 그만큼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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