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英 테스코 日시장에서 완전 철수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6년 테스코 베테랑도 일본 시장에서 무릎꿇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의 수퍼마켓 업체인 테스코가 수퍼마켓사업의 묘지인 일본 사업장에서 두손을 들었다. 매출이 당초 계획만큼 빨리 늘지 않자 일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영국과 세계 13개국에 매장을 거느린 테스코 제국의 테스코의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필립 클라크 최고경영자(CEO)는 5개 월 여만에 패배의 쓴맛을 마셨다.


英 테스코 日시장에서 완전 철수 필립 클라크 테스코 CEO
AD


1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일본 도쿄 광역시 매장 129개를 모두 매각하고 일본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필립 클라크 CEO(50)는 지난 달 31일 사업철수를 발표하면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소 없었다”면서 “지난해에는 소규모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129개의 점포의 도교광역시 시장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


그는 “일본 고객을 기존의 익숙한 가게에서 새로운 가게로 옮기도록 하는 일은 불행히도 너무나도 힘들었다”면서 “경기가 나빴던 것도 걸림돌이었지만 그것은 규모의 경제에 비하면 덜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스코는 지난 2003년 할인체인인 ‘C 투 네트워크’를 인수하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테스코는 C 투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츠루카메와 같은 소형 수퍼마켓들이 고객들이 매일매일 사는 제품을 쌓아두는 점포에 대한 고객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믿었다.


아울러 가공식품을 자사 가게에 공급하기 위해 자사브랜드상품과 식품가공공장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그러나 일본은 경쟁이 아주 치열해 수익이 거의 남지 않는 시장으로 악명이 높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심지어 규모의 경제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이언(Aeon)과 이토요카도 등 일본의 2대 수퍼마켓 그룹조차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외국업체들이 안착하기가 매우 힘들어 프랑스 수퍼마켓 기업인 카르푸도 진출 5년 만인 2005년 8개 점포를 이언에게 매각하고 철수했다. 미국 기업인 월마트도 9년 전 진출해 414개의 점포를 갖고 있지만 7년 연속 적자를 냈다.


테스코 역시 진출이후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일본 시장은 테스코의 2010~2011회계연도중 매출이 8.1%나 감소했다.일본 사업장 매출은 한국이나 태국보다 훨씬 부진했다.


소매업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테스코의 일본 철수 결정에 대해 “클라크 CEO가 실적이 부진한 사업장에 대해 힘든 결심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는 미국 사업장인 프레쉬앤이지(Fresh&Easy)가 지난 해 3억5400만 파운드의 매출에 1억6400만 파운드의 손실을 냈지만 “매각대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성장을 추진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자본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CEO는 “회사 매각과정은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것”이라면서“이는 시장을 확대하고 싶어하거나 소규모 수퍼마켓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시장 참여자에게는 아주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CEO는 리버풀 출신으로 1974년 14살 때 테스코 스토어 매니저인 아버지 가게에서 선반을 정리하는 일로 테스코와 인연을 맺었다가 36년만에 최고위직에 오른 뼛속까지 ‘테스코사람’인 인물이지만 일본 소매시장은 뚫지 못했다.


그는 소매업자 사관학교라는 리버풀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1년 테스코의 경영훈련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테스코에 입사했다. 그는 1998년 공급 체인 담당 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임무도 맡았다.


6년간 CIO직을 맡은뒤 클라크는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에 테스코를 진출시키는 책무를 맡았다. 그는 2008년 10억 파운드를 들인 한국의 38개 하이퍼마켓을 인수하는 일을 주도했다.


그는 여가 시간에 승마와 요트항해를 즐기고 축구를 좋아한다.전임자 테리 리 경이 에버튼 풋볼 클럽 팬이자 고문인 것과는 달리 그는 리버풀 축구팀의 팬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