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야가 예산국회 정상화를 합의한 것을 놓고 민주당이 후폭풍에 직면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이후 장외투쟁을 선언하며 예산국회를 보이콧하던 민주당이 12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을 여당과 합의하면서 극심한 당내 반발에 부딪힌 것.
당내 '날치기FTA무효화투쟁위(위원장 정동영)'는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가야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광장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날 김진표 원내대표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간 합의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는 합의는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양당 원내대표간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대표들간 합의에 불과하며 각 당의 당헌과 당규에 명시된 의사결정체계에 의해 결정되기 이전의 모든 합의는 가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11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는 것은 "야권통합을 위한 디딤돌을 걷어차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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