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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률 4%대 안착..이제는 성장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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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률 4%대 안착..이제는 성장이 문제 <中 CP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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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선미 기자]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정부의 물가 통제 목표선인 4%대에 안착했다. 경제정책 결정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풀 꺾이면서 중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정부가 내년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풀고, 경제정책의 방향을 기존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성장 촉진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1월 CPI 4.2% ↑..4%대 안착=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를 기록, 10월 기록인 5.5% 보다 크게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4.5% 보다도 낮게 나왔다.

CPI 증가율은 지난 7월 6.5%를 '꼭지'로 4개월 연속 둔화됐다. 또 3.6%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식품류 물가 상승률의 변화가 컸다. 11월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8.8%를 기록, 상승률이 두 자릿수 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비식품류 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해 이 역시 8월(3%) 이후 석 달 연속 둔화되고 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7%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3.4%를 밑돌았다. PPI 증가율도 10월에 비해 2.3%포인트나 급락했으며 마찬가지로 지난 7월 7.5%를 기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 1.7%를 기록했던 2009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 '빨간불'..2012년 '느슨해진' 통화정책 기대=유럽 부채위기 확산으로 내년도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이제는 인플레이션 보다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커졌다는게 중국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로 둔화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8%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무라의 장 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하 및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의 통화정책 완화를 취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이번 분기에 8.6%, 내년 1분기에 7.5%로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선전개발은행의 리차드 잭슨 행장은 "2012년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실하게 낮아질 때 까지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완전히 풀 수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과거 보다는 긴축의 정도가 느슨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아도 한슨은 유럽연합(EU)의 부채 위기가 확산되고,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될 경우 중국도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이러한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9.1%와 8.4%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5.3%와 4.1%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이 많이 낮아진 만큼 머지않아 중국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을 멈추고 고삐를 느슨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HSBC 홀딩스와 골드만삭스는 2012년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HSBC 베이징 지점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하반기께 인플레이션율이 3% 아래로 떨어지면,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면서 "예금 및 대출 금리는 지금 보다 0.25%포인트씩 떨어진 3.25%, 6.31% 수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에 3번의 추가 은행 지준율 인하 조치가 먼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베이징 지점의 송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둔화가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몇 달 동안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CPI 상승률이 예금금리(현재 3.5%)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께 금리인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3년 만에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올 해 들어 지준율을 6번 인상했고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5번 인상하는 등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해 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12∼14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 운영 기조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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