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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회사, 아프리카 우라늄 광구 인수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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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원자력발전 사고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 국유 전력업체 광동핵발전그룹(CGNPC)의 우라늄 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 보도에 따르면 광동핵발전그룹은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우라늄 투자회사 칼라하리 미네랄에 주당 243.55펜스, 총 6억3200만파운드(약 1조1250억원)의 현금 지불 인수제안을 했다. 칼라하리측은 일단 광동핵발전그룹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수가 주당 243.55펜스는 최근 6개월동안 칼라하리의 평균 주가 보다 16%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올해 초에도 광동핵발전그룹은 칼라하리 인수를 시도했었지만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제 우라늄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서 당시 제시한 주당 290펜스의 인수가는 재검토가 불가피했다. 인수가를 낮추려는 광동핵발전그룹측과 인수가를 낮출 수 없다는 칼라하리측의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중국은 5월에 결국 칼라하리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FT는 광동핵발전그룹이 칼라하리 인수를 위해 다시 손을 내민 것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로 건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중국 정부가 원전 원료로 쓰이는 우라늄 확보에 다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광동핵발전그룹이 칼라하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나미비아 후삽 우라늄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후삽 광산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우라늄이 많이 매장돼 있는 미개발 광산이다. 리오틴토의 대규모 우라늄 광산과 불과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나미비아 후삽 우라늄 프로젝트는 호주 상장 기업 엑스트랙스 리소스가 추진하고 있지만 칼라하리는 엑스트랙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광동핵발전그룹이 이번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호주 증권법에 따라 칼라하리 지분 인수에 대한 엑스트랙스측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찬성 의사가 50%를 넘어설 경우 거래는 성사된다.


중국은 그동안 석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건설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현재 13개 원전을 가동하고 있고, 27개는 건설중에 있다. 지난해 중국의 우라늄 수입 규모는 1만7136t으로 1년 새 3배로 증가했다


원자력발전 업계에서는 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수십 개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에 우라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머지않아 세계 최대 우라늄 소비국인 미국도 따라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우라늄 소비량은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4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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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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