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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적정기술로 개발한 정수기 캄보디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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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식수환경 개선…‘착한 기술’로 흙탕물을 1급수로 바꿔 가정에 보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캄보디아 식수환경 개선을 위한 가정용 정수기보급사업에 나섰다.


특허청은 9일 특허기술을 활용한 적정기술보급사업의 하나로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특허기술을 활용, 개발한 가정용정수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정기술(착한기술 :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선진국에선 활용가치가 높지 않으나 개발도상국에선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이다.


특허청은 개도국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특허청이 갖고 있는 1억5000만 건의 특허문헌을 활용, 적절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제공해주는 적정기술보급사업을 펴왔다.

개발된 캄보디아용 정수기는 특허청이 ▲현지 낙후지역 대다수 가정들이 깨끗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좋게 하기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 ▲특허정보 활용에 전문성 있는 ‘R&D특허센터 ▲국내 정수필터 전문기업인 ’웅진케미칼‘ 등과 손잡고 추진한 끝에 개발했다.


특히 개발된 정수기는 2가지 필터방식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세라믹필터(1차 필터)로 거른 물은 세탁 등 생활용수로 쓰고, 2차 필터로 한 번 더 거른 물은 식수로 쓸 수 있게 된다.


또 이 정수기는 전기를 쓰지 않고도 손으로 작동, 정수속도를 높일 수 있어 에너지절감과 정수속도 면에서 모두 뛰어난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게 특징이다.


‘착한기술(적정기술)’을 이용한 정수기보급 사업은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맑은 물을 제공, 삶의 질을 높이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이번 정수기보급사업으로 캄보디아 저소득층의 식수환경이 좋아지고 지역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어 수인성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굿네이버스와 정수기보급을 캄보디아 모든 지역으로 넓히고 더 나아가 주변국들까지도 확대·보급할 수 있게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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