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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토종여우 부부 '비로'와 '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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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50cm길이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120cm, 어깨높이 30cm 정도의 크기에 적갈색 피모. 길고 풍성한 털과 뾰족한 귀, 그리고 살짝 쳐진 눈이 특징인 토종 여우. 내년부터 소백산 자락에 이주해 살게 될 이 토종여우 부부의 이름이 '비로'와 '연화'로 확정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복원사업으로 소백산에 방사할 여우 두 마리의 이름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비로(수컷)와 연화(암컷)는 소백산에 있는 봉우리의 명칭"이라며 "공모 절차를 거쳐 가장 한국적이며 부르기 쉽고, 소백산을 비롯한 지역적인 의미도 포함한 이름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백두대간 여우 복원사업에 따라 이번에 방사되는 여우는 북한이 서울대공원에 기증했다. 이들은 공단이 설치한 경북 영주시의 5000㎡의 야생 적응장에서 훈련을 받고 야생 생활에 익숙해진 뒤 산으로 옮겨진다.


여우는 과거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있다. 여우는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의 사체가 목격된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우는 한 번에 4∼6마리의 새끼를 낳아, 복원을 위한 새끼 증식은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우선 올해 두 마리를 풀어놓고 2020년까지 자체 생존이 가능한 50마리를 단계적으로 증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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