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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시대 쏟아지는 중고폰...이통사들 선점경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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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할인정책 앞세워 물량확보 총력전

LTE시대 쏟아지는 중고폰...이통사들 선점경쟁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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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휴대폰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휴대전화 신규모델의 잇단 출시에 힘입어 중고폰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히 시장이 LTE폰으로 급속 재편되면서 중고폰 자체 고가모델이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 중고폰 거래 사이트는 물론, 이통사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 2의 중고폰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K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약 27개월(해지 및 기변)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이고, 실제 해지 기준으로는 19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 해 발생하는 중고폰은 약 2280만대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SK텔레콤 경우, 신규·기변 신청 고객 중 중고폰 활용 사례는 4.5%에 그쳐 실질적으로 재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통사들의 중고폰 직거래 참여 이전, 국내 중고폰 거래는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뤄졌다. 중고폰은 한때 관세청 집계(‘정보통신기기 수출입동향’)에 잡힐 만큼 수출 효자품목일 때도 있었다. 중고폰만으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사례도 나왔다.


SKT ‘T에코폰’ KT ‘그린폰’서비스 격돌
이처럼 지난 1998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중고폰 산업은 말 그대로 ‘1차 전성시대’였다.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당시 SK글로벌)가 중고폰 수출로 절대 매출을 기록했던 것도 이즈음이다. 그 당시 국회 차원의 휴대폰 재활용 법제화 움직임도 활발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LTE시대 쏟아지는 중고폰...이통사들 선점경쟁 나섰다 이통사들이 중고폰 거래에 뛰어들었다. SKT ‘T에코폰’.


이통사들이 직접 중고폰 거래 사이트 운영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전후다. SK텔레콤이 ‘T에코폰’, KT가 ‘그린폰’을 들고 나왔다. 고가 단말기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고폰 반납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정책도 마련됐다.


특히 기존 휴대폰 보상정책은 아이폰4S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KT가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아이폰 충성가입자로 꼽힌 국내 1세대 아이폰3GS 이용자를 겨냥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양사는 지난달 아이폰4S 출시 직후 누구 보상이 더 큰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SK텔레콤 중고폰 안심매매서비스인 T에코폰은 단순 직거래 장터를 제공하는 기존 민간차원의 중고폰 거래 사이트와 달리 SK텔레콤이 직접 품질보증과 안심거래를 제공한다. 매입 중고폰을 전문 휴대폰 감정사를 통해 침수 및 내부 부식 여부, 음성통화 품질, 데이터 성능, 액정과 배터리 상태 등 20여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총 6단계(New, A+, A, B+, B, C)로 품질을 판정, 보증해준다.


LTE시대 쏟아지는 중고폰...이통사들 선점경쟁 나섰다 KT ‘올레샵 중고장터’.


이후 간단한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중고폰을 원하는 고객 또는 MVNO사업자에게 기종 및 등급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 하게 된다. ‘T에코폰’ 거래 건수 증가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7월 150건, 8월 280건, 9월 700건, 10월 1500건에서 11월 1만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서비스 론칭 당시 목표치 ‘월 1만50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회사측은 T에코폰을 통해 연간 20만~30만대 이상의 중고폰 거래를 기대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T에코폰 판매 사이트에 등록된 스마트폰 100개 중 95개가 등록 1달 이내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거래완료율 20%를 훌쩍 뛰어넘는다.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 안에 마련된 ‘중고장터’에는 7일 현재 직거래를 위해 등록된 중고폰이 8997개에 이른다. 최초 등록일은 지난 7월 27일로, 기종은 갤럭시S(SHW-M110S)였으며, 27만 4000원에 판매가 이뤄졌다.


T에코폰과 유사한 형태로 KT는 SK텔레콤에 앞서 ‘그린폰(Green Phone)’ 제도 도입을 지난 7월말 “단말기 유통혁신”의 일환으로 내세웠다. 중고폰 매입과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 등 주목할 만한 정책이 포함됐지만, 당초 “9월 시행” 약속은 불발로 그쳤다. 회사 측은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KT는 현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올레샵(shop.olleh.com)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첫 거래품목으로 삼성 슬라이드폰(SPH-W4700)이 등록돼 3만원에 거래가 완료된 이후 3개월이 지난 12월 7일 현재 모두 146개가 등록됐다.


LG유플러스 경우, U+모바일 홈페이지(mobile.uplus.co.kr) 내 ‘중고장터’를 개설, 이용자 간 직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T에코폰이나 그린폰 형태 안심매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한편, KT는 연내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폰 또는 해외에서 반입된 폰을 갖고 있는 고객들도 별도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중고폰 관련 요금제 출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이폰4S, 중고폰 거래 활성화에 ‘기름’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인 세티즌(www.cetizen.com)은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 및 평균 거래 단가 관련, 흥미로운 통계치를 내놓았다. 세티즌은 지난 2006년부터 중고폰 거래 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LTE시대 쏟아지는 중고폰...이통사들 선점경쟁 나섰다


세티즌 중고거래 사이트의 지난 11월 거래 실적에 따르면, 아이폰4S가 출시된 지난 11월 거래 건수는 1500건으로, 출시 전인 10월 거래 건수(726건)의 2배에 육박했다. 기종별로 대부분 거의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중고폰 시장이 커지면서 세티즌의 중고거래 또한 처음으로 월 등록건수가 10만건(11월 기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11월 한달간 거래금액은 모두 23억원(1만2300건)에 달했다.


회사 측은 고가의 스마트폰 거래량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 내년에는 등록 건수 200만건에 거래건수 20만건 이상으로, 거래금액은 400억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폰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사기 거래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용자 주의사항도 요구된다. 이와 관련, 세티즌 관계자는 “구매자는 되도록 안전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 직거래를 이용할 경우 택배 거래보다는 직접 만나 판매자와 함께 대리점에서 개통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계정과 비밀번호만 알고 있다면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속성상 중고폰 거래 이전 초기화 과정은 필수다. 초기화는 혹시 남아있을 지 모를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서도 판매 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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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활발히 거래된 중고 모델은 갤럭시S(1138건)로 갤럭시S 2(623건), 아이폰4(878건), 아이폰3GS(590건)을 크게 앞질렀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모델은 갤럭시S 1138건, 갤럭시S II 623건, iPhone4 878건, iPhone3GS 590건으로 단일 모델로는 갤럭시S가 압도적으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기종별 시세는 아이폰3G 8GB 17만 4000원, 아이폰3GS 8GB 17만 3000원, 아이폰3GS 16GB 17만 7000원, 아이폰3GS 32GB 20만 4000원, 아이폰4 16GB 50만 3000원, 아이폰4 32GB 55만 6000원으로 10월에 비해 7000~1만 7000원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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