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고의 중고차 품질보증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는 중고차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받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신차 경쟁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인 인텔리초이스(IntelliChoice)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중고차 품질보증 어워즈(2012 Certified Pre-Owned Awards)'에서 현대차를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지난 해 이 부문 3위에 그쳤던 현대차는 올해는 미니, 토요타, 혼다를 제치고 사상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차 품질인증 프로그램은 각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중고차를 사들여 성능시험과 수리를 거친 뒤, 품질인증서를 붙여 중고차 구입자에게 판매하면서 제공하는 품질보증 서비스 제도다.
현대차는 신차 구매 시점부터 적용한 10년-10만마일 무상 서비스를 중고차에도 지원하고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일러 슐츠 인텔리초이스 부사장은 "현대차의 중고 프로그램은 최근 몇년간 빠르게 발전해왔다"면서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현대차 중고 프로그램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확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달 16일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사’가 발표한 브랜드별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7위보다 4계단이나 상승한 결과다.
‘잔존가치’는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후 예상되는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인지도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미국 금융회사에서 대출관련 자료로 활용되고 월 리스비용과 중고차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상승세가 신차에 이어 중고차로 확산되는 모양새"라며 "현대차가 중고차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는 것은 신차 경쟁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