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급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7.01포인트(1.71%) 급등한 8722.17로 7일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749.63으로 마감돼 11.62포인트(1.57%)를 더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던 뉴욕과 유럽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로존 15개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유로존이 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도카이 도쿄 리서치센터의 스미타니 토시오 투자전략가는 "유럽에서 더 많은 악재가 나왔지만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럽의 노력에 대한 신뢰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예상하지 못 했던 경기 호조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니(5.91%) JFE홀딩스(4.31%)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가와사키 기선(7.30%)과 미쓰이 상선(2.48%) 등 해운주도 많이 올랐다.
닌텐도도 0.81% 올랐다. '닌텐도 3DS'가 2주간 3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할 것이라며 '닌텐도 DS'보다 빠른 판매를 보일 것이라는 닛케이 신문 보도가 호재엿다.
전날 분유 제품에서 방사선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9.72% 급락했던 메이지 홀딩스는 5.13% 급반등에 성공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올림푸스의 주가는 5.21% 급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의 판결에 따라 LCD 패널 가격 답합에 대한 비용으로 1억5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힌 샤프도 0.92%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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