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아이디어도 나온다"는 그의 소신처럼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유연한 생각이 장점으로 꼽힌다. 금감원 수석부원장 시절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에서는 외환정책과 증권정책을 주로 맡았고, 재정경제원에서는 금융정책실과 국민생활국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금감위-금감원 통합대변인을 거쳐 감독정책2국장을 역임한 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2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부임했다. 2년간 금융당국의 최일선에서 금융위기의 파고에 맞선 그는, 지난 2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선임된 후 굵직굵직한 자금조달을 성공리에 치러내며 수은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