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대기업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수출 중소기업의 성장에 1조원을 지원하는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신용도·인지도가 낮아 현지에서 소요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수은이 직·간접적으로 대출을 지원해 주겠다는 취지다.
일단 낮은 신용도로 인해 현지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장기 공급계약체결을 유도하는 동시에, 안정적 영업에 필요한 양질의 자금을 연 8000억원 우대금리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신성장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납품 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하고, 연간 2000억원 규모의 금융도 제공한다. 이 첫걸음으로 수은은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콘텐츠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대기업의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해 거둔 수익의 0.5%를 사회공헌활동 재원으로 출연,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들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사례를 보면 대·중소기업의 협력이 가진 파급효과를 알 수 있다"며 "이번 대책은 단기적 성과를 노린 것이 아닌,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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