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0.4%p 얹어주고 전 은행 ATM기 이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이 빠르면 내년 1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체크카드 영업을 시작한다.
산은은 오는 8일 롯데카드와 체크카드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카드 시스템 마련 작업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 빠르면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에 산은-롯데 체크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민영화 추진에 필수적인 예수금 확충을 위해서는 신용카드 영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로 신용카드 신규 승인에 인색해지자 승인이 필요없는 체크카드로 방향을 선회한 것.
새로 출시되는 체크카드의 특징은 사용 포인트를 0.4%포인트 더 얹어준다는 것.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이 은행 구좌를 사용할 때는 계좌수수료 0.2%를 지불하는데, 산은은 롯데카드에서 수수료를 받는 대신 이를 카드 사용자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또 산은 자체적으로도 카드 사용시마다 포인트로 0.2%를 더 쌓아주므로, 총 혜택폭은 0.4%포인트가 된다.
산은은 롯데카드 외에도 삼성·현대카드와도 곧 MOU를 맺고 내년 1분기 중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단 체크카드 계좌를 산은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산은의 예금계좌가 필수적이다.
산은 계좌가 없을 경우 직접 산은 지점으로 가서 본인확인 후 예금계좌를 마련해야 하는데, 전국 지점이 58개뿐이라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 측은 다이렉트 뱅킹(Direct Banking)등 직접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예금계좌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있는 만큼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또 산은 체크카드 사용자는 우체국과 우리은행까지 합하면 전국 3792개 지점에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
산은 관계자는 "롯데카드 고객들에게는 산은이, 산은 고객들에게는 롯데카드가 잘 노출되도록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고객보다도 새로 가입한 고객들을 위주로 체크카드 영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