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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분유에서 방사성 세슘 첫 검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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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리콜 결정.. 국내에도 구매대행으로 소량 수입

日분유에서 방사성 세슘 첫 검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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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의 대표적 식품업체 메이지유업이 제조하는 분유 ‘메이지 스텝’에서 1kg당 최대 30.8베크렐(Bq)의 방사성 세슘이 발견됐다. 3·11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제품은 국내에도 정식 수입이 아닌 구매대행 등의 경로로 소량 수입되고 있다.


6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지 측은 재고분 조사에서 21.5~30.8Bq가 검출됐으며, 이에 따라 약 40만개 제품에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분유는 사이타마현 공장에서 제조된 850g짜리 캔으로 유통기한이 내년 10월 3~6일, 21~24일인 제품이다.

메이지 측은 “원료를 열풍으로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방사성물질이 함께 섞인 것으로 추정되며, 매일 먹어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정한 잠정기준치(유제품의 경우 세슘 134와 137의 합계)는 1kg당 200Bq로, 검출된 세슘의 양은 기준치 이하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기준치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영·유아의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이 지난 7~8월 시중에 유통되는 분유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검출 한계치인 5Bq 미만이 나왔다.


이와 대해 국내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공식적인 경로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으나 구매대행 등으로 자가소비를 위해 수입하는 경우는 현행법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검역 신고 대상에서도 제외되기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유식 등 영·유아 수입식품과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치는 요오드가 kg당 100Bq, 세슘이 kg당 370Bq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보도 이후 분유제조업체들에 일본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급증했으며 관계자들이 대응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나가유업과 와코도 관계자는 “정밀측정기로 월 1회 이상 검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유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모른다”며 더 자세한 조사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분유에서 세슘이 나왔다는 정보가 퍼졌다”면서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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