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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남경필 동반사퇴…한나라, 홍준표 체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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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유승민ㆍ원희룡ㆍ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7일 당 최고위원직을 동반사퇴했다. 한나라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동반사퇴함에 따라 지난 7ㆍ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홍준표 체제'는 사실상 붕괴됐다.


이로써 당내 최대 주주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에 찬반 논란이 있는데다 향후의 당 진로를 둘러싸고 '재창당' 논의까지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은 존폐가 거론되는 상황까지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동반 사퇴한 최고위원 3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30분 간격으로 연쇄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사퇴의 변은 "한나라당의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데 모아진다.


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전당대회에서 용감한 개혁으로 민심을 되찾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통감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밀실에서 담합해 공천을 하고 있다"며 "당 해체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당이 혁신하지 못하면 혁신을 당하게 된다"며 "홍준표 대표는 동반 사퇴에 뜻이 없다"고 전했다. 당사에서 열린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시작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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