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국인 미녀 스튜어디스와 중국인 축구선수의 영화 같은 결혼이야기가 화제다.
창춘완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일 선양시에서 결혼식을 올린 창춘야타이 소속 축구선수 가오젠과 한국 항공사 승무원 배영은 씨의 결혼 스토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말에 처음 만났으며 당시 창춘야타이팀은 부산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마치고 상하이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가오젠은 그 비행기 안에서 배 씨를 보고는 첫눈에 반했다고.
가오젠은 배 씨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배 씨에게 다가가 "한국 브랜드의 여자 화장품을 사고 싶은데 잘 모르는데 나중에 물어보고 싶다"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없겠냐"고 요청했다.
배 씨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줬고 이후 가오젠은 화장품 얘기를 빌미로 배 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며 직접 만남을 갖게 됐다.
1982년생 동갑내기였던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고 배 씨가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알아 자연스레 친해지면서 연인이 됐다는 이야기.
가오젠은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혼이 한중간의 축구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10월 배 씨의 고향인 울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이달 3일 중국 선양시에서 또 한 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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