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먹기 좋게 치즈를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대리석 접시에 깔끔하게 잘라 내는 것이 정석, 접시까진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갖추면 좋을 몇 가지 도구가 있다.
아무리 소포장이라 한들 치즈를 한 번에 다 먹기 힘들다. 깨끗이 잘라 먹고 가능한 진공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치즈의 성질은 유별나서 일반 부엌에 비치한 칼로는 자르기 쉽지 않다. 한번 써보면 안다. 치즈를 자르는 데는 기본적으로는 각 치즈의 특성에 맞는 도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치즈 마니아가 아니라면 모든 종류의 도구를 구비할 것 없이 좋아하는 치즈 종류에 따라 한두 개쯤 구비하는 것을 권한다. 도구 하나 마련한 것만으로도 손님 앞에 훨씬 깔끔한 치즈 접시를 낼 수 있다.
1) 흰 곰팡이 연질 치즈, 껍질을 닦은 연질 치즈
이 치즈들의 특징은 페이스트가 매우 연하고 실온에 잠깐만 두어도 잘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페이스트가 날에 잘 들러붙기 때문에 날에 구멍이 뚫린 칼이나 날이 얇은 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비가열 및 가열 압착 치즈
이 치즈들은 페이스트가 단단하기 때문에 잘라진 치즈 조각이 칼날에 붙는 경우는 없지만 대신 자르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지름 30~60cm 정도의 치즈를 자르기 위해서는 양손에 손잡이가 달린 칼이나 또는 철로 된 와이어가 필요하다.
3) 염소 치즈 및 블루치즈
잘 부스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니 쇠줄이 달린 슬라이서를 사용하면 좋다.
※ 치즈 자르는 요령
- 치즈는 먹기 직전에 자른다. 치즈를 미리부터 잘라 놓으면 치즈 고유의 향을 100% 느낄 수 없다.
- 치즈는 적당히 힘을 주어 한 번에 자른다. 치즈를 톱질하듯이 여러 번에 걸쳐 자르게 되면, 치즈의 단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하나의 칼로 여러 종류의 치즈를 자르지 않는다. 치즈는 섬세한 음식이기 때문에 하나의 칼을 계속 쓰게 되면 서로 다른 향과 맛이 섞이게 된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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