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등 특별혜택 많아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연말 10대 건설사들이 특별 분양 혜택을 내걸고 막바지 잔여가구를 털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내년도 사업장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쌓여 있었던 미분양 물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이에 각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이사 및 교육 비용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해소를 위한 다양한 판촉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분양가 특별할인은 물론 중대형 아파트를 노린 계약금 정액제도 나왔다. 계약자 자녀의 학원비를 지원하는 등 입주 후 서비스도 강화됐다.
◆계약금 정액제로 목돈 마련 부담 ↓=계약금 정액제는 계약자의 목돈 마련 부담을 줄여 잔여물량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계약금은 전체 분양가의 10% 수준이다. 정액제는 분양가와 평형대 상관없이 2000만∼4000만원 정도의 계약금만 납부하면 된다. 9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이 분양가의 3∼4% 수준으로 낮아진다. 계약자의 초기 목돈 부담을 줄인 것이다.
현대건설은 강서구 화곡동에서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했다. 59㎡, 84㎡은 2500만원 119㎡, 128㎡, 152㎡형은 3500만원이다. 119㎡, 128㎡, 152㎡형은 중도금 2회차 무이자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전 가구 발코니 외부창호를 무료로 시공해준다. 전용면적 84㎡로 이뤄진 인천시 서구 당하지구의 검단힐스테이트 6차도 2500만원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60% 전액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삼성물산도 계약금 정액제를 진행중이다. 경기도 고양시 원당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원당 휴레스트는 2000만~25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약시 4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서 조성중인 민간도시개발 사업인 아이파크시티의 2차분양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과 더불어 초기 분양시10%였던 계약금을 주택형별로 2000만~5000만원까지 줄였다. 전용면적별로84㎡는 2000만원, 101~134㎡는 3000만원, 148㎡는 4000만원, 202㎡는 5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한다.
◆분양조건 보장제·이자후불제=중도금 이자후불제, 이사비용 지원, 분양조건 보장제 등도 대세다. GS건설은 용인 성복자이와 김포 풍무자이에서 계약조건이 변경될시 소급 적용해주는 분양조건 보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의왕 내손e편한세상의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하면서 분양조건 보장제를 도입했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이미 많은 곳에서 시행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서 중대형 가구 일부에 계약금 10%,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후불제를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한강신도시 Aa-10블록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푸르지오에 대해 계약금 12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SK건설이 이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서 공급하는 SK스카이뷰는 계약금을 5%씩 2회걸쳐 납부가 가능하고 중도금 1~3회차 무이자혜택을 4~6회차는 이자후불제를 적용중이다.
중도금을 대신 납부해주는 단지도 있다.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운정신도시롯데캐슬은 전용 59~126㎡는 계약금 10%에서 5%씩 2회에 걸쳐 분납이 가능하고 중도금 60% 이자후불제를 진행중이다. 1차 중도금은 잔금 납부시로 이월해주기 때문에 초기 부담이 낮다.
임대분양까지 등장했다. 전용 114㎡형 일부가 남아있는 미아뉴타운두산위브는 계약금 10%에 중도금 50%이자후불제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2억6000만~2억7000만으로 임대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분양팀장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특별분양혜택을 받을 수 있어 내집마련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무조건 '팔고 보자'식의 마케팅이 아닌 계약자 만족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어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판촉 전략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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