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100TEU 컨선과 31만8000t급 원유제품운반선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삼호중공업(대표 오병욱)이 건조한 선박 2척이 최근 세계적인 조선해운 전문지들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4년 이래 7년간 원유 운반선 6척, 컨테이너 운반선 3척, 자동차 운반선 2척 등 총 11척이 선정의 영예를 얻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간되는 조선해운 전문지 ‘네이벌 아키텍트’는 최근 회사가 건조한 원유제품운반선 ‘샘코 아마존’호와 컨테이너운반선 ‘머스크 에디슨’호를 ‘올해의 최우수선박’(SIGNIFICANT SHIPS OF 2011)에 선정했다. 샘코 아마존호는 길이 333m, 폭 60m, 깊이 30.4m의 31만8000t급 초대형 원유제품운반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샘코로부터 수주했다.
최첨단 ‘전자식 엔진 제어장치’와 해양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프로펠러 앞의 부가물로써 선박의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특수장치인 ‘뮤이스 덕트(Mewis duct)’ 등이 부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됐다. 현재까지 발주된 원유제품운반선 중 가장 고급사양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 선주사에 인도됐다.
이 선박은 조선해운업계에 영향력이 큰 ‘아이에이치에스 페어플레이’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조선기술 전문지 ‘솔루션스’에 의해 ‘올해의 가장 주목할만한 선박’(2011‘S MOST NOTABLE NEW BUILDINGS)에 선정돼, 향후 이 같은 사양의 선박 발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머스크 에디슨호는 영국 조디악으로부터 수주한 1만31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운반선이다. 길이 366m, 폭 48.2m, 깊이 29.85m로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며, 올 1월 선주사에 인도됐다.
영국 로이드 선급이 인정하는 친환경 기준인 ‘E.P. NOTATION’이 적용됐으며 해양 오염 사고 방지를 위해 연료탱크가 2중으로 제작됐다.
회사는 두 척 모두 최근 시장 전망이 좋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사양을 갖춘 첨단 선형으로 건조돼, 향후 추가 수주 등 미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시장상황 중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연료 절감과 친환경 사양을 갖춘 초대형 선박에 대한 발주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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