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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여행지의 감동 전하는 '노래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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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여행지의 감동 전하는 '노래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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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Have you ever had the feeling~ That the world's gone and left you behind~(당신 혼자 내버려 두고 세상이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책을 펼쳐드니 노래가 흘러나온다. 스팅(Sting)의 'Angel Eyes'다.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삽입곡이기도 한 이 노래가 마음을 울린다. 한편으론 네온사인 불빛이 화려하게 깜빡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떠오른다. 저자가 바랐던 것도 바로 이거였을 거다.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특정 장소를 떠올리게 되는 것 말이다.


이 책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여행 에세이지만 색다르다. 각 장소에 어울리는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과 글 옆에 QR코드를 넣어 놨다. 노래를 듣고 싶다면 스마트폰만 옆에 두면 된다. 스마트폰 QR코드 리더기를 책에 있는 QR코드에 가져다 대면 쉽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QR코드 덕분에 이 책은 다른 여행 에세이보다 더 풍부한 감성을 담아낼 수 있었다. 스마트 세상에 발맞춘 스마트한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만큼은 아날로그 시대의 것 그대로다.


'여행의 선율'의 저자는 20년 동안 32개 나라 120개 도시를 여행했다. 1000일 동안 돌아다닌 여행지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 네바다, 일본 홋카이도, 모스크바, 캐나다 벤쿠버, 홍콩,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22곳을 골랐다. 그리고 이 여행지들에 어울리는 노래 27곡을 또 골랐다.


저자는 모스크바를 소개하면서 서방(西方)의 밴드 중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을 한 스콜피온스(Scorpions)의 'Chane of Wind'를 들려주는가 하면, 홍콩에 가서는 영화 '영웅본색'에 나왔던 '당연정(當年情)'을 권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열차를 탔을 땐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Barcelona'를 들어보라는 식이다.


이 책은, 책에 담긴 노래들만 봐선 각 여행지의 분위기에 흠뻑 취하기에 충분하다. 마침 쌀쌀해진 날씨가 여행의 선율에 빠지기에도 딱 좋다.


여행의 선율/ 김산환 지음/ 꿈의 지도/ 1만4000원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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