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이달 중순 10여개의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시돼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첫 선을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한국, 하나UBS, 삼성, 동양, 미래에셋맵스, 우리, 한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9개 자산운용사가 이달 중순 10여개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자격을 갖춘 15개 자산운용사 중 13개 운용사가 헤지펀드 운용능력 '확인' 요청을 해왔다"며 "13개사 모두 문제없이 헤지펀드 운용능력 '확인'을 통보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용능력을 갖춘 13개사 중 9개 운용사가 연내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들 외에 KB, 산은, 교보악사,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 4곳은 내년 1~2월 경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롱숏전략을 사용해 헤지펀드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롱숏전략은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숏)해 차익을 챙기는 운용전략이다. 헤지펀드는 위험감수 능력이 있는 전문적인 투자자에게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개인의 경우 최소 투자금액은 5억원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5일부터 헤지펀드를 운용할 증권사와 투자자문사의 인가서류도 접수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와 달리 이들은 별도의 '인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 대우, 현대, 미래에셋, 대신증권과 한가람, 케이원, 브레인투자자문 등이 헤지펀드 운용 인가 신청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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