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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 가르치는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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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성적향상우수고 뽑힌 대전 명석고, 영어 전용교실 갖추고 영어방송, 영화 시청 등 성과

‘영어’, 잘 가르치는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달라 박한수 명석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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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재학생을 잘 가르쳐 국어·영어·수학 성적을 중학교 때보다 많이 올린 전국의 ‘향상도 우수’ 고등학교 100곳이 공개됐다. 이 중 대전은 28.4%의 향상도 우수 학교를 배출해 1위를, 충남도는 14.8%로 3위를 보였다.


우수 학교는 지역별로 16개 시·도 중 대전(40개), 경북(37개), 서울(34개), 충남(31개), 광주(27개), 경남(27개) 등의 순이다.

대전은 과목별 100대 학교에 남대전고, 대성고, 대전노은고, 대전대신고, 대전동산고, 대전복수고, 대전여고, 대전이문고, 대전전민고, 대전제일고, 대전중앙고, 대전한빛고, 동대전고, 명석고, 서대전고, 서일고, 서일여고, 청란여고, 충남고, 호수돈여자고가 뽑혔다.


이 가운데 대전 외곽에 자리 잡아 학생 교육여건이 도심 둔산지역 등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명석고가 일반사립학교로 영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어떤 교육을 하길래 영어 실력이 오르는 걸까.


‘영어실력은 가정의 경제력과 투자에 비례한다’라는 말처럼 명석고는 지역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자리 해 학생들이 입학할 때 실력은 다른 학교와 비교해볼 때 학력차가 있었다.


게다가 입학생들은 기초교과의 학력 부진 학생이 많은 편이며 창의적 사고능력과 자기주도 학습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이 명석고에 입학한 뒤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학습프로그램으로 기본 실력을 올리기 시작했다.


다른 학교와 달리 영어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1학년은 심화반과 기본반, 보충반, 기초반 등 3+1체제로, 2학년은 심화반, 기본반, 보충반으로 운영한다. 각 반별로 1학년 때 전체적인 실력이 오르면서 심화반이 늘고 기초반이 빠진 결과다.

‘영어’, 잘 가르치는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달라 명석고 교내에 설치한 영어전용교실. 이곳서 학생들이 영어 동아리활동은 물론 영어방송과 영화 시청 등이 가능하다


반별로 교재도 다르다. 심화반은 심화문장구조파악을 위한 구문독해교재, 기본반은 기본문장구조파악을 위한 구문독해교재, 보충반은 기본문장파악을 위한 기초문법 및 어휘위주 교재를 쓰고 있다.


수업도 질의문답식인 심화반, 문장구조와 어휘량을 늘이는 수업 위주의 기본반, 기본 문장구조와 단어 중심의 보충반으로 운영한다.


수행평가에서도 듣기평가 위주에서 읽기와 쓰기, 듣기로 다양화 했다. 읽기와 쓰기는 매주 1번씩 시험을 봐 꾸준한 학습동기를 만들고 듣기는 전국고교영어듣기평가와 EBS영어듣기교재에서 자체 출제해 상위권 학생들에겐 긴장감을,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성적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 학교에서 영어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전용교실 운영이다.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멀티미디어 영어 전용교실을 만들었고 방과후학교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요일, 토요휴업일 등의 휴일에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영어’, 잘 가르치는 학교는 뭐가 달라도 달라 명석고에서 만든 영어 자체 교재.


여기에 방학 중 영어캠프 운영, English Zone, 점심시간에 개방해 영어방송실 및 영어 영화 시청, 영어 관련 동아리 활동, 교내 영어 한마당 대회 등을 연다.


이런 집중 교육으로 2000년대 들어 신도심 개발로 인한 지역 발전의 불균형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명석고는 최근 대학입시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박한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대전의 명문사학으로 이름을 떨쳤다가 2000년대 들어 침체기에 빠졌다가 최근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면서 “1학년부터 학습에 흥미를 갖도록 해 3학년 때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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