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KB금융지주가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제일저축은행에 이정호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이 신임행장으로 내정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일은행 지점장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던 두 명 중 이정호 부장이 내정됐다. 통상적으로 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경우 부행장이나 본부장급을 행장으로 내정하는 게 기존 관행인 걸 감안하면 파격인사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정호 부장이 본사에서 영업을 총괄하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신임 저축은행장으로 임명됐다"며 "실무자급이 (행장으로) 가게 되면 보다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행장급으로 행장을 내정하기에는 제일저축은행의 규모나 부실정도를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이정호 부장도 지주로 소속이 바뀌면서 본부장급에 해당되므로 (인사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저축은행 인수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 부장을 신임 저축은행장으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29일 어윤대 회장이 밝힌 '저축은행에서 일하게 될 20여명의 직원 선발'은 그 이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22일 제일저축은행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고 변호사, 회계사, 직원들로 구성된 100여명의 실사단이 실사를 마쳤다. 어윤대 회장이 "빠른 시일내에 인수를 마무리짓고 새 저축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KB금융의 제일 저축은행 인수 작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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