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정부는 올해 동계 최대 전력수요는 7853만kW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겨울 연중최고치였던 7461만kW보다 5.3% 늘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에 동참해 일찌감치 에너지 절감에 앞장선 공기업이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 이천(하남방향) 휴게소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에 발맞춰 올 하반기 에너지 절감 성과를 내기 위한 에너지 절감 방안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천휴게소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처음으로 LED 조명 교체와 냉동·냉장고, 저온저장고에 전력절감장치로 60%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설치한 '풍압에 의한 제상시점검출기(DTD)'가 그 주인공.
이 기기는 냉동·냉장고 안에 성에가 생기는 데 따른 열교환기의 바람세기 변화를 센서로 감지해 불필요한 성에 발생에 따른 에너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농업용저온저장고 및 정육점, 슈퍼·편의점 등의 냉장고 등에 장착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 및 절감 효과를 최고 66%까지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의 경우 4시간 마다 20~30분씩 히터가 작동해 성에를 녹여주는 것과 비교할 때 절전효과가 아주 크다.
현재 이천휴게소는 기존 냉온 저장고 등에 25대를 장착, 절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휴게소내 전열등도 모두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고 방풍막처리, 화장실 등의 센서 설치, 점심·휴식시간 사무실 등 직원들의 생활습관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개선했다. 특히 설치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시스템은 다채로운 영상과 조명으로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김태승 이천휴게소 소장은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냉동고와 냉장고의 전력량이 절반 이상 줄어 경제적 효과와 함께 과일과 채소 등 식자재를 훨씬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발굴도 중요하지만 기존에너지 절감 대책 및 방안이 중요하며 고객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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