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에 5-3 역전승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29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를 엮어 소프트뱅크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005년 시작한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지바 롯데-니혼햄-주니치-세이부 등 일본 대표팀이 4년 연속 우승한 뒤 2년 만인 올해 다시 열렸다. 2005년 삼성과 2007년 SK와이번스(2007년)가 기록한 준우승이 역대 한국 대표가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삼성은 우승상금 1500만 대만달러(약 5억5000만원)의 우승상금도 받았다.
6⅓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를 내주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해 삼성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장원삼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삼성은 1회말 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혼다 유이치가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와 우치카와 세이이치의 파울플라이로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 대결이 이어졌고 5회초 삼성의 타선이 폭발하며 타자일순, 대거 5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1사 후 이정식의 안타, 김상수의 몸에 맞는 공, 배영섭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정형식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석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한점을 더 보탰다.
소프트뱅크 투수가 대만 출신 양야오쉰으로 바뀌고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는 강봉규의 타구를 유격수 가와사키가 놓치는 바람에 두 점을 더 뽑아 5-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8회 등판한 권혁이 가와사키와 혼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되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우치카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상황으로 몰렸지만 4번 타자 마쓰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세가와 유야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긴 오승환은 아카시 겐지의 내야 안타로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승환은 9회에 이마미야 겐타와 호소카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가와사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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