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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박찬호 키즈 특별법'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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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박찬호 키즈 특별법'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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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년만이다. 박찬호가 한국 복귀를 준비한다. 한양대 3학년이던 1994년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100만 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것은 스타 탄생의 서막이었다. 이후 풀 시즌만 13차례 소화하며 통산 124승을 올렸다. 역투는 IMF 외환위기에 지친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 현재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박찬호의 복귀를 반기는 이유다.

귀환 과정은 결코 순조롭지 않다. 타 구단들의 반발로 뜻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일부 구단들은 한화에 내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의 포기를 주장한다. 야구발전기금 적립 등을 요구하는 구단들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1999년 1월 이후 계약한 선수는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야 한국프로야구에 발을 내딛을 수 있다. 1998년 백차승의 항명 사건으로 자리매김한 규정이다. 가혹한 처사라는 의견으로 기간은 현재 2년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의 발목을 잡는 건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박찬호의 복귀가 거론되는 최근 규정은 악법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1999년 이후 미국행을 선택한 선수 모두가 박찬호의 성공을 보며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박찬호 키즈’는 어느덧 1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성공을 맛본 선수는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2년을 버티지 못할 경우 이들은 운동을 내려놓아야 한다. KBO의 규정이 좋은 기량의 선수들을 조기 은퇴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사실 대다수의 어린 선수들은 리그의 선택을 자유의지로 여긴다. 운동에만 전념하다 보니 어디서든 뛰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해외 진출을 막는 것은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한 정답일까. 공격적인 투자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리그를 발전시킨다면 무분별한 해외 진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설사 해외 진출을 한다 해도 한국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박찬호 특별법’은 개인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 돼서는 안 된다. 1999년 1월 이후 해외 진출자들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박찬호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는 미봉책이나 다름없다. ‘박찬호 키즈’들에게까지 희망을 안겨줘야만 그 의미는 깊어질 수 있고 한국 프로야구의 질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각 구단들의 마찰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도 있다. 향후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과 같은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지는 까닭이다. 한화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박찬호를 보다 쉽게 데려올 수 있다. 더구나 KBO와 구단들은 후유증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더 이상 고교 유망주들은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지 않는다. 대부분 국내리그를 거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해외진출을 하는 것이 최고의 엘리트 코스라고 믿고 있다.


마해영 IPSN 해설위원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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