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은 28일 내달 11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독자 전대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당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합의한 선(先) 통합결의, 후(後) 지도부 선출' 중재안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독자 전대 서명 작업을 주도해온 이대의 수원 팔달 지역위원장,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 이현주 대구북갑 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질서 있는 야권통합을 책임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내달 11일에 열기 위해 대의원 5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석현 중앙당 전국대의원대회 의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1만2196명 대의원 가운데 5478명이 서명해 임시전대 소집요구 정족수(전체 대의원 3분의 1)를 채웠다.
이들은 ▲12월 11일 전당대회 추진 ▲손학규 대표 등 현 지도부 12월 11일까지 사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 선출 ▲선출된 지도부에 의해 통합 진행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대의 지역위원장은 "야권 통합을 반대하는 민주당원은 없다"며 "원칙과 질서가 없는 야권통합은 야합이며 민주당의 죽음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손학규 당대표도 23일 중앙위원회에 27일까지 당원의 뜻이 통합 전대로 모아지지 않는다"며 "민주 독자전대를 하겠다"고 약속 했고, 당원 제14조 2항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외지역위원장들과 의견을 같이한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원외지역위원장들과 궤를 같이 한다"며 "내달 11일 임시 전대를 열어 현 지도부 불신임안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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