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망 BSI 94.8..2개월 연속 기준치 100 하회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기업들이 전망하는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과 국내 가계 부채 문제 등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 96.4에 비해 1.6p 하락한 94.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86.7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하반기 들어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지수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는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함께 중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문제 지속 등 위협요인과 함께 내년도 성장동력의 추가적 약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0.0)은 부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서비스업(101.2)은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42.9), 펄프·종이·가구(118.8)등은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63.0), 석유정제·화학제품(63.3) 등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전원 대비 호조 업종은 전기·가스업(142.9), 펄프·종이·가구(118.8), 의료·정밀·전기·기타기계(109.1),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8.8) 등으로 조사됐고 전월대비 부진 업종 :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63.0), 석유정제·화학제품(63.3), 1차금속·금속가공(77.8), 건설업(86.0), 의약품제조업(88.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1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하여 10월의 95.0 대비 2p 정도 하락하며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105.2), 고용(103.1), 투자(100.5)는 좋았던 반면, 수출(95.3), 채산성(96.7), 자금사정(98.1), 재고(106.1)는 부진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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